수두는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성인 수두 발병 사례가 늘면서 더 이상 아이들만의 병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재감염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수두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그리고 중요한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두, 왜 생기나요? 원인부터 알아보기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 분비물(기침, 재채기)을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거나, 수포(물집) 안에 있는 액체와 직접 접촉하면서 전파됩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환자와의 짧은 접촉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두는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이는 환자 본인도 감염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수두 증상, 어떻게 나타날까요?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감염 후 13~17일 정도 후에 발현됩니다.
초기 증상
- 미열: 37.5~39도 정도의 미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두통, 근육통, 피로감: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느끼기도 합니다.
- 식욕 부진: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로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피부 발진
초기 증상 후 1~2일 내에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 발진 시작: 작고 평평한 붉은 반점으로 시작되며, 주로 얼굴, 두피, 몸통에서 시작하여 팔, 다리 등 전신으로 퍼져 나갑니다. 입안, 성기, 직장 등 점막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 물집 형성: 붉은 반점은 6~8시간 내에 가렵고 둥근 액체로 가득 찬 물집(수포)으로 변합니다.
- 딱지 형성: 시간이 지나면서 물집은 터지거나 쭈그러들고 딱지(가피)로 변합니다. 수두는 새로운 발진이 계속 생겨나는 특징이 있어, 딱지와 물집, 붉은 반점이 한 몸에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 수두, 더 심할 수 있어요!
어린이 수두는 대부분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성인 수두는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열, 심한 피로감,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발진의 수도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 어린이보다 높습니다.

수두, 어떻게 치료하나요?
수두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질환이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둡니다.
- 가려움증 완화: 수두의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 중 하나인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칼라민 로션: 국소 도포하여 가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가려움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냉찜질 및 미지근한 목욕: 차가운 물수건을 대거나 미지근한 물로 자주 샤워하여 가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발열 관리: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을 내립니다. 어린이 수두 환자에게는 라이증후군 위험이 있으므로 아스피린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2차 감염 예방: 수포를 긁으면 흉터가 남거나 세균에 감염되어 곪을 수 있습니다.
- 손톱 짧게 자르기: 아이들의 경우 특히 손톱을 짧게 깎아 긁지 않도록 합니다.
- 청결 유지: 비누로 자주 목욕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합니다.
- 항생제: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의사의 진단에 따라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 항바이러스제: 면역력이 약한 환자(면역억제 환자, 신생아), 성인 수두 환자 또는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아시클로비어(acyclovir)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투여할 경우 증상 기간과 중증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수두 합병증, 간과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수두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성인에게서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2차 세균 감염: 긁어서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피부 감염(농가진, 봉와직염 등)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폐렴, 패혈증, 골수염,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폐렴: 수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폐렴은 성인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뇌염: 드물지만 수두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여 뇌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라이증후군: 수두를 앓는 어린이가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뇌와 간 손상 질환입니다.
- 대상포진: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나중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두 예방, 가장 중요합니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수두 예방접종 (필수)
수두 백신은 수두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접종 대상: 모든 영유아에게 권장됩니다.
- 접종 시기:
- 1차 접종: 생후 12~15개월에 1회 접종합니다. (필수 예방접종)
- 2차 접종: 일반적으로 4~6세에 추가 접종이 권장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2회 접종을 표준으로 권장)
- 청소년 및 성인: 수두에 대한 면역이 없거나, 이전에 접종을 하지 않은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은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2. 개인위생 철저
- 손 씻기: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외출 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 기침 예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합니다.
- 마스크 착용: 수두 환자와 접촉하거나 유행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 감염을 예방합니다.
3. 환자 격리
수두 환자는 모든 발진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최소 5일 이상 또는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를 중지해야 합니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결론: 수두, 제대로 알고 대비해요!
수두는 흔한 질병이지만, 특히 성인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수두의 원인과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두에 걸렸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고, 전염력이 강한 기간 동안에는 반드시 격리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예방 수칙 준수로 수두로부터 우리 자신과 가족을 지켜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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